경제 공부를 시작하면서 단순히 책을 읽으면 뭔가 달라질 거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경제·금융 지식보다 마인드가 먼저라는 것, 그리고 읽는 것보다 실천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몸으로 배우는 중이다. 경제공부의 기록을 솔직하게 풀어본다.

경제 공부, 학교에서는 왜 안 가르쳐줬을까
저는 회계·세무를 전공했습니다. 주변에서는 "그럼 경제·금융은 잘 알겠네"라고 말하는 분들이 종종 있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그렇지 않았습니다. 학문으로 배운 것과 실제 내 삶에 적용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였거든요.
사실 이건 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실질적인 경제·금융 교육을 받는 기회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100점 만점 기준 66.5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출처: 한국금융연구원). 이 수치가 말해주는 건 하나입니다. 우리는 경제를 배울 기회 자체가 부족했다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경제 북클럽에서 경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5명의 도반들과 함께 책을 읽고, 공부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2년 넘게 이어오고 있습니다. 매번 모임을 마칠 때마다 드는 생각은 하나입니다. "역시 혼자였으면 못 했겠다"는 것.
- 책 선정부터 토론, 실행까지 함께하는 구조
- 매달 1권 이상 경제·금융 관련 도서 완독
-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적용 사례 공유
'더 마인드'를 읽고 처음으로 불편해졌다
북클럽에서 읽은 책 중에서 나의 생각과 나의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만든 '더 마인드'입니다. 몇 년간 경제·금융 공부를 하면서 마인드의 중요성을 직접 깨닫고 부를 축적한 작가의 이야기라 처음엔 그냥 동기부여 책이겠거니 했는데, 읽다 보니 그냥 넘어가기 어려웠습니다.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 사실 이 말은 어디서든 들어본 적 있는 문장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 문장을 선언으로 끝내지 않습니다. 경제·금융 공부와 연결 지어서 왜 마인드가 먼저여야 하는지, 마인드가 안 잡힌 상태에서 지식을 쌓으면 어떻게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풀어냅니다.
제가 불편함을 느낀 건 바로 이 지점이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공부를 꽤 했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마인드는 빠져 있었어요. 지식은 쌓이는데 행동이 따라오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었던 겁니다.
여기서 마인드란 단순히 긍정적인 태도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경제적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사고방식 전반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어떤 상황을 마주했을 때 기회로 볼 것인지 위기로 볼 것인지를 결정하는 내면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은 읽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다
북클럽에 참여하면서 가장 많이 보게 되는 패턴이 있습니다. 책을 열심히 읽는데 삶이 바뀌지 않는 분들입니다. 저도 한때 그랬으니 뭐라 하기 어렵지만, 솔직히 말하면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 자체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누구나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읽고 나서 나에게 적용하고, 고민하고,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이 빠지면 그 책은 소비로 끝납니다. 이건 제가 2년간 북클럽을 반복해서 참여하며 확인한 사실입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자료에 따르면 독서 후 내용을 실제로 적용하는 비율은 전체 독자의 10% 미만에 불과하다고 합니다(출처: 한국교육개발원). 읽는 사람은 많아도 실천하는 사람은 극소수라는 뜻입니다.
저는 북클럽 모임에서 항상 이 질문을 던집니다. "이번 책에서 이번 달에 딱 하나만 실천한다면 뭘 하겠어요?" 거창하게 변화하려 하지 말고, 작은 것 하나를 실제로 해보자는 겁니다. 그 작은 실천이 쌓이면서 2년이 지난 지금, 멤버들 각자의 삶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는 걸 보고 있습니다.
경제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금리, 환율, 자산배분을 아는 것과 실제로 내 포트폴리오에 적용하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마인드가 잡혀 있어야 지식이 행동으로 이어지고, 행동이 쌓여야 결과가 만들어집니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북클럽을 이어오면서 가장 크게 깨달은 건 이겁니다. 경제 공부는 숫자 공부가 아니라 사람 공부라는 것. 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그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는지가 결국 결과를 만듭니다. '더 마인드'는 그 사실을 다시 한번 선명하게 일깨워준 책이었습니다.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경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참고: 더 마인드 -하와이대저택-